여행/2021겨울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20 20. 그라나다 1~2일차 / 2021. 12. 11. ~ 2021. 12. 12. 2023. 6. 17. 19. 말라가 - 2021. 12. 09. ~ 2021. 12. 11. 말라가의 숙소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말라게타 해변 바로 앞에 있는 곳이었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도착할 수 있었던 숙소. 정류장에 내리니 멋드러진 석양이 나를 반겨주었다. 사실 말라가는 별 생각 없이 인터넷에서 좋다는 후기만 읽고 가기로 결정했던 곳인데, 여행을 하며 조금 더 리서치를 하다 보니 론다나 코르도바에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 멋진 석양을 보고 마음이 풀렸다. 숙소는 평점이 아주 높은 곳이었는데, 도착하고 나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치 스페인에 시골집이 있다면 이런느낌이 아닐까? 라는 인상을 받았다. 친절한 주인아저씨와 강아지, 그리고 미쳐버린 분위기의 테라스까지. 저녁은 나가서 먹을까 하다가 근처에 까르푸가 있길래 재료.. 2022. 6. 6. 18. 세비야 3일차 - 세비야 대성당 / 2021. 12. 09. 전날 저녁까지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조금 늦게 일어나니 크리스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일정을 마지막으로 독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오전에 진행되는 세비야 대성당 투어를 예약해두었다고 했다. 유럽의 관대한 학생 정책은 세비야 대성당에도 적용되었는지, 무료로 투어를 예약할 수 있었다고. 나도 이날 별다른 일정이 없었는데, 크리스의 말을 듣고 세비야 대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더 이상의 성당은 여행 일정에 없다고 결정을 했지만, 만 25세가 지나기 전에 혜택을 끝까지 착즙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프랑수아와 크리스, 그리고 나는 언젠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는 서로의 행운을 빌며 헤어졌다. 조금 늦은 조식을 먹고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숙소에 맡겨둔 후 세비야 대성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싸, .. 2022. 6. 2. 17. 세비야 2일차 오후 / 2021. 12. 08 알카사르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보니 세비야 대성당 앞 광장에서 안토니아와 크리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다고 하여 서둘러 점심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놀라웠던 건 1시쯤 만났는데 주변에 오픈한 식당들이 전부 타파스 바 밖에 없었다... 어제 타파스 바에 한번 데었던 우리라 타파스 바는 모두 거르기로 결정을 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멕시코 음식점에 가기로 했다. 스페인에 있으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남미 음식점들이 많았다는 것.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타코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안토니아에게 듣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하는 것이 매우 쉽다고 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칠레와 같은 국가들에서 스페.. 2022. 5. 8. 16. 세비야 2일차 오전 - 알카사르 / 2021. 12. 08. 이 날은 세비야에 남아있는 이슬람 시대의 궁전, 알카사르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알카사르는 세비야 대성당 바로 앞쪽에 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 있는 동네 카페에서 크루아상과 카페라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알카사르의 입구로 향했다. 예약 없이는 입장이 힘들다는 후기가 있어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미 입구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나는 이게 미리 예약을 안 한 사람들이 서는 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ㄷㄷ 원래도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가 되어 더 유명해졌다고. 그래도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예약한 티켓에 오디오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어 입구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받고 입장했다. 건물에 들어서자마.. 2022. 4. 23. 15. 세비야 1일차 -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광장 / 2021. 12. 07. 드디어 포르투갈을 떠나 스페인으로 향하는 날. 체크아웃 시간까지 이놈의 빨래가 도통 마르지 않아서 ㅎㅎ 건조기 앞에서 막판까지 대기를 타다가 부랴부랴 체크아웃을 하고 서둘러 버스를 타러 갔다. 파루에서 세비야는 기차 대신 버스로 이동했다. 내가 여행할 당시에 Flix Bus에서 프로모션을 왕창 진행했어서 버스를 아주 싼 가격(대부분 10유로 미만)으로 예약해서 타고 다닐 수 있었다. 유럽에서 이런 저가 버스사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는데, 종종 버스가 출발하는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파루에서 세비야로 가는 버스도 출발 위치가 터미널이 아니라 웬 대로 한복판으로 변경이 되어 있었다. 출발 전날에 갑자기 출발위치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앱이나 메일을 확인해서 출발 위치를 다시 한번 확.. 2022. 4. 13. 14. 파루 / 2021. 12. 06. ~ 2021. 12. 07. 라고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파루로 가야 하는 날. 숙소 창문에서 바깥을 내다봤는데 역시 하늘이 아주 쨍쨍했다. 이 날은 버스가 아니라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날.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 아침을 먹기 시간이 조금 애매했다. 기차역 앞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에그타르트로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느낀건데 어디나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고, 어디서 사 먹으나 맛있었다. 배고픔이 맛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더 컸던 듯... 아침의 라고스 기차역은 아주 한산했다. 마치 옛날의 그 통일호와 비슷하게 생긴 기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차가 출발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기차의 창문 너머로 포르투갈 시골 풍경이 나타났다. 어딜 가나 저렇게 오렌지빛 지붕에 하얀 벽면, 아줄레주.. 2022. 4. 10. 13. 라고스 / 2021. 12. 05. 리스본을 떠나 라고스로 가는 날. 전날 너무 늦게까지 즐겨버린 나머지 아침에 하마터면 버스를 놓칠 뻔했다. 아침 9시 버스였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7시 50분... 미친 듯이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한 후 버스 터미널로 후다닥 달려갔다. 그런데 리스본의 버스 터미널은 어찌 이리도 넓으면서도 헷갈리는지. 한참을 헤매다 출발하기 직전의 버스를 가까스로 잡아 탈 수 있었다. 버스에 탄 이후에는 바로 기절을 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와중에 동영상을 몇 개 찍어놓은 모양이다. 리스본을 떠나 라고스로 향하는 길에 테주강을 건너가야 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찍은 동영상이다. 믿기지 않지만 바다가 아니라 강이다... 이건 라고스에 가까워질 무렵 잠에서 깼을 때 찍은 동영상. 새하얀 벽에 오렌지 .. 2022. 3. 30. 12. 리스본 / 2021. 12. 04. 이 날은 누나와 조카가 다시 파리로 돌아가는 날. 비행기 시간이 오후 5시쯤이라 리스본 시내를 조금 더 돌아볼 시간이 있었다. 숙소의 식기세척기가 말썽이라 간밤에 한동안 고생을 좀 했지만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나섰다. 체크인부터 이래저래 말썽이 많았던 리스본의 숙소... 첫째 날에는 샤워 헤드가 말썽이었고, 둘째 날에는 식기세척기가 고장 났다. 아무튼, 전날 리스본 근교 투어에서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셨던, 리스본 대지진에서 살아남아 대지진 이전 리스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던 알파마 지구를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알파마지구로 가기 위해서는 코메르시우 광장을 거쳐야 했다. 리스본에서의 셋 째날이 되어서야 제대로 돌아보게 되는 코메르시우 광장. 아침에 비 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새벽까지 내.. 2022. 3. 20. 11. 리스본 근교 - 헤갈레이라 저택, 신트라 성, 호카 곶 / 2021. 12. 03. 12) 이날은 미리 예약해둔 리스본 근교 투어로 일정이 꽉 찬 하루였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저녁 늦게 끝나는지라 역시 일찍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 우리. 준비를 끝내고 약속장소인 호시우 광장 맥도날드 앞으로 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벤츠 밴을 끌고 투어 가이드님이 나타나셨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밴에 올라 조금 기다리니 투어에 참여한 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에서 한국 분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약간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어쩐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투어객을 모두 태운 밴은 리스본 근교의 신트라를 향해 달려갔다. 첫 번째 목적지는 헤갈레이라 저택.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드님이 포르투갈의 문화, 리스본과 신트라의 역사, 헤갈레이라 저택의 배경 등.. 2022. 2. 27. 10. 리스본으로 - 벨렘지구 :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탑, 그 유명한 벨렘의 에그타르트 / 2021.12.02. 11) 포르투에서 2박을 마치고 리스본으로 넘어가는 날. 전날 그린와인을 거진 한 병 다 마시고 자서 그런지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 9시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가야 했던지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창 밖을 보니 전날 비가 오고 흐렸던 하늘은 어느새 개어 푸른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간단하게 전날 사둔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포르투의 캄파냐 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3시간 정도를 달려 리스본에 도착했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아줄레주. 묘하게 포르투보다 화려한 듯했다. 남쪽으로 더 내려와서 그런지 날씨가 한결 더 따뜻한 것이 껴입은 외투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 리스본은 원래 3박 4일로 계획했었는데, 일정이 살짝 틀어져 누나와 조카는 2박만 하고.. 2022. 2. 18. 9. 포르투 2일차 - 렐루서점, 마제스틱카페, 트램, 포르투의 야경 / 2021.12.01 10) Que sera, sera. 이날은 해리포터의 탄생에 큰 영감을 주었다는 두 장소, 렐루서점과 마제스틱카페를 가기로 했다. 사실 나는 이런데를 왜 가나... 생각했지만 누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렐루서점은 대기시간 없이 들어가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 인기 장소라길래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가는 길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타일 장식들. 대부분의 건물이 다 제각각의 개성이 있는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다. 개중에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이 초록색 타일 장식...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이었던 포르투에서 진한 초록색은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터키석 빛의 타일과 단풍이 든 은행나무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12월이었지만 날씨가 제법 따뜻해서 그런지 이제 막 단풍이 들고 있.. 2022. 2. 11. 이전 1 2 다음